중국 건조 선박이 바닷속 3780m에서 F-35C 전투기 수습
日 F-35A 인양에도 中 선박 사용…중ㆍ미 갈등 아닌 협력 관계 주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지난 1월 24일 남중국해에서 훈련 중 바다로 추락했던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C가 인양됐다. 추락 37일 만이다.

사진=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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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이 먼저 이 전투기를 수습할 경우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F-35C는 항공모함(항모)에 탑재되는 미 해군 소속 함재기다. F-35 계열 3개 기종(공군용 F-35A, 해병대용 F-35B) 중 가장 늦게 개발돼 지난해 실전 배치됐다. 함재기로 개발된 F-35C는 양력을 높이기 위해 F-35A나 F-35B보다 날개가 좀 더 크다. 대신 날개가 접힌다. F-35C의 항속거리는 2593㎞로 알려지고 있다. 항모를 발진기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F-35A와 F-35B보다 200㎞를 더 비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런 최첨단 전투기가 중국 손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하루빨리 추락한 전투기를 수습해야 한다고 미국 등 해외 언론들은 보되한 바 있다.


해외 여론에 자존심이 상한 듯 당시 중국 매체들은 추락한 F-35C 전투기에 관심이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더 이상 남의 기술이나 훔치는 국가가 아니라는 논조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6일 미 7함대의 F-35C 인양 발표를 보도하면서 중국의 장비 덕분에 미군이 성공적으로 F-35C를 인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인양 작전에는 싱가포르 UDS 소속 피카소 잠수 지원 선박이 동원됐다면서 이 선박은 중국 선전(심천)중공업이 건조해 싱가포르 UDS에 인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9년 4월 일본 아오모리현 인근 태평양 해상에 추락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 인양 작업도 선전중공업이 만든 인양선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제작한 잠수 지원 선박 덕분에 심해 3780m에서 미군이 F-35C를 인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싱가포르 UDS는 현재 5척의 심해 작업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5척 모두 중국 조선회사가 건조, 인도한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환구시보는 F-35C 추락 당시 미국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여기는 등 적대시했지만 인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의 조선 건조 기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군 전문가 말을 인용, 미국은 심해 탐사 기술을, 중국은 심해 작업 선박 건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건조한 심해 작업 지원선이 없었다면 F-35C를 수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은 대립의 관계가 아닌 협력의 관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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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매체의 F-35C 인양 기사는 일종의 갖다 붙이기식이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보다 협력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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