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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경제 제재를 공개했다. 러시아 억만장자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등 '푸틴 배후세력'의 목을 조임으로써 푸틴 대통령의 돈줄을 끊겠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이 같은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동맹, 파트너와 협력해 푸틴 대통령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을 계속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특권층과 그 가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금융 시스템에서도 차단된다. 재산 사용 역시 금지된다. 백악관은 "이들은 러시아인의 희생으로 부를 얻었고 높은 지위에 앉았다"면서 "재무부는 법무부의 형사기소, 자산 압류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정보 등을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면 제재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철강업체인 메탈로인베스트의 소유주인 우스마노프, 가스관 건설사 스트로이가스몬타슈의 주주인 보리스 로텐베르그 등 8명이 포함됐다. 본인과 가족은 물론 이들이 소유한 기업, 제트기, 요트 등까지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백악관은 페스코프 대변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정치선전 최고 제공자"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철강왕'으로도 불리는 우스마노프에 대해서는 "러시아 최고 부호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라며 제재 대상에 세계에서 가장 큰 초호화 요트와 러시아에서 가장 큰 개인 전용기가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스마노프는 이미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 리스트에도 오른 상태다. 독일은 앞서 6억달러 상당인 초호화요트 '딜바르'를 함부르크 조선소에서 압류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러시아 올리가르히 19명과 그들의 가족 및 관계자 47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입국을 금지하는 등 비자 제한 제재도 시행한다. 아울러 러시아 내에서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는 단체 7곳, 개인 26명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한다.


이날 발표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전쟁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되는 신흥 재벌들의 ‘돈줄’을 끊음으로써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전 세계 정부와 협력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요트, 호화아파트, 자산 등 부당 이익을 파악하고 동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압박을 느끼길 원한다"며 "그 측근들 역시 압박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거나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각료들과의 회의에서 대러시아 제재가 이미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동맹국들과 연합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연합 경제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화하되, 미국과 전 세계 동맹, 파트너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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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시 이날 우스마노프와 이고르 슈바로프 전 부총리 등 러시아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 입국 금지, 자국 기업과의 거래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재를 공개했다. 이들의 자산은 수백억대 부동산 등을 포함해 190억달러로 파악됐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은 내무부, 재무부, 산업부, 주택부, 국가범죄수사국 등으로 구성된 '올리가르히 태스크포스'를 출범해 올리가르히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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