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에 '비행금지설정' 요청
"하늘을 닫을 힘이 없다면, 비행기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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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 전쟁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며 직접 만나 담판을 짓자고 촉구했다.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우리는 러시아를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할 계획도 없다"면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 땅을 떠나라"고 밝혔다.

그는 "나와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자"며 "30미터 떨어져서 앉지 말자"고 직접 만날 것으로 요구했다. 이는 앞서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긴 테이블에 앉았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는 "당신(푸틴)은 무엇이 두렵냐"면서 자신이 러시아의 암살 위협 등에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떠나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월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월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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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늘릴 것도 촉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진격할 경우 유럽 전역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나토와 주요국 정상들은 이를 거절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다"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가장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늘을 닫을 힘이 없다면, 비행기를 달라"며 "그것이 공평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가 다음 차례가 될 것이다. 믿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침공 초기만해도 민간인을 노린 무차별 공습은 자제했던 러시아군은 최근 민간인과 민간 시설로도 폭격을 쏟아붓고 있다. 수도 키이우 북동쪽의 교통 요지 체르니히우에서는 이날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학교, 민가에 폭탄이 떨어져 최소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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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이날 아조프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포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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