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약발' 코스피 안받는다…실현 가능성 높은 여야 공통 공약 베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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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새 대통령 취임에 따른 주식 시장의 '허니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각, 긴축 정책 강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 환경의 변동성이 확대돼 대선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시장에서는 대통령 취임 후 증시 수익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과거 데이터까지 고려하면 새정부 기대감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공약이 여야 후보간 같은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약 수혜 업종'에 대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권별 코스피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전두환 정부 345.8%, 노태우 정부 32.2%, 김영삼 정부 -40.1%, 김대중 정부 78.7%, 노무현 정부 160.0%, 이명박 정부 8.4%, 박근혜 정부 13.5%로 집계됐다. 사실상 노무현 정부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는 정권 기간 전체의 수익률이지만 1년차로 좁히면 마이너스가 더 많다. 1년차 수익률은 김영삼(+38.5%)·노무현(+40.3%)·문재인(+6.6%) 정부는 플러스였지만 김대중(-7.9%)·이명박(-36.9%)·박근혜(-3.5%) 정부는 마이너스였다. 2년차 수익률은 김대중(+74%)·노무현(+14.2%)·이명박(+52.6%)·박근혜(+1.4%) 정부가 플러스 성과를 보였고 김영삼( -4.2%)·문재인(-14%) 정부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당선자 발표 이후 1년차 코스피 수익률은 다소 들쑥날쑥하다"고 평가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직선제가 시작된 노태우 정부 사례부터 살펴보면 당시에는 취임 첫해 코스피가 20% 올랐지만 최근으로 올수록 이런 대선 효과는 약해졌다"며 "외국인의 한국 증시 영향력이 커진 2000년 이후부터 4번의 대통령 취임 후 증시 수익률은 높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후 코스피가 상승했던 사례도 세계 경기 호조나 우호적 증시 환경 영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의 경기 상황이 정부의 긴축적 입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거대 양당 후보들의 구체적이고 새로운 정책 모멘텀이나 강한 경기부양 의지가 표출되기는 쉽지 않아 대선 직후 새정부 기대감에 따른 기대감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전후 기간별 코스피 등락률(12대~19대까지 평균)을 보면 대선이 끝나고 12개월 후에 평균 19.1%가 올랐다. 정부의 경기 부양으로 기업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서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및 글로벌 증시는 전쟁 여파, 통화정책 부담,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경기 불안, 기업이익 감소 전망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당분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사적 긴장이 더 고조될 가능성이 커 보여 증시 변동성이 한 차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체 시장이 아닌 공약 정책에 대한 업종 투자 수익률은 좋을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이 아닌 업종을 보면 새로운 행정부가 관심을 두고 지원하는 산업은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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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올해 여야 후보간의 실현 가능성이 큰 공약이 겹친다. 증권가는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20~30대의 일자리가 걸린 창업지원과 주택건설은 누가 되더라도 지켜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누가 당선되더라도 주택공급이 늘어나 건설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민간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주택사업자에게 유리하다"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공공 주도의 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사보다 중견, 중소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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