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유재석 향해 "양국민 갈등 부추기는 발언 해선 안 돼"
서경덕 "발언 트집 잡기 전 韓 콘텐츠 불법 유통부터 반성해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방송인 유재석을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방송인 유재석을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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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방송인 유재석을 비판한 가운데 2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반중 정서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중국임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3일 '한국 연예인들은 불난 데 기름을 붓지 말고, 중국과 한국 사이의 부정적 감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한 발언을 소개하며 "중국에 많은 팬을 보유한 한국 최고 개그맨이자 방송인인 유재석은 양국 국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유재석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실격되고 중국 선수가 결승에 진출한 것을 두고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방송인 유재석.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유재석. 사진=MBC '놀면 뭐하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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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한령(한류 제한령)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 예능프로그램을 중국인들은 어떻게 본 것일까. 불법 다운로드를 해서 불법 유통을 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한한령 이후 중국 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신작의 유통을 금지하고 있다. 한한령은 2016년 한국 내 기지에 미군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를 배치하며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내 활동을 제한한 조치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의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연예인의 발언을 트집 잡기 전에 늘 한국 콘텐츠를 훔쳐보는 중국인들의 행태에 대해 왜 아무런 언급을 못 하고 있는가"라며 "지금까지 한국 연예인들의 초상권 침해, 무단으로 도용한 굿즈 판매,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을 도둑질한 사례는 왜 기사화하지 않는가. 참으로 한심스러운 중국 언론의 행태"라고 직격했다.


또 그는 최근 중국이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영화에서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하는 등의 반칙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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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올림픽 기간에 한국 쇼트트랙 선수를 '반칙왕'으로 묘사한 영화를 개봉해 반한감정을 조장하고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려 한 건 왜 취재를 안 했나, 세계적인 '특종감'인데 말이다"며 "특히 이번 영화의 제작과 배포를 총괄한 곳이 바로 베이징시 당국이라니 경악을 금치 못할 따름"이라고 일갈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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