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5200명 여전히 활개…도박·마약으로 '주력 업종' 변경 중
경찰청 통계…실제론 더 많아
경기남부 22개파 635명 최다
세종지역도 1개파 19명 활동
유흥업소 갈취·집단폭력 탈피
소규모 불법시장 운영으로 진화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유병돈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찰의 집중단속에도 조직폭력(조폭)의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세력을 일구는 전통 조폭에서 소규모로 실리를 추구하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아시아경제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폭력조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는 206개파, 5197명의 조직폭력배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력조직은 2019년 208개파, 5163명에서 2020년 206개파, 5211명으로 최근 3년 동안 큰 변동이 없었다. 해당 현황은 경찰의 관리대상에 올라있는 주요 폭력조직의 수를 바탕으로 추산됐다.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원·안양 등 과거부터 토착 폭력조직이 세를 떨치고 있는 경기남부가 22개파, 6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2개파·517명), 부산(21개파·399명), 경남(20개파, 373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폭력조직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1개파, 19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3개파·137명), 울산(4개파·92명)도 그 숫자가 많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폭력 조직의 활동 경향을 대규모 조직원을 거느린 채 유흥업소를 갈취하거나 집단 폭력을 행사하며 세력 확장을 꾀하던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불법시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형적 범죄인 폭력·갈취 검거 현황도 2020년 각각 1226명, 225명이었다가 지난해 1077명, 171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체 검거 비율 대비 추산하자면 52%에서 41%로 10%p이상 감소한 것이다.
반면 도박 등 사행성 영업과 마약 등은 같은 기간 각각 295명(10%)에서 657명(21%)로 증가세를 보였다. 각종 지능형 범죄 등 별도로 분류되지 않은 범죄 검거는 2020년 1071명(38%), 지난해 1121명(37%)으로 일정 비중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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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관계자는 "거물급 두목들이 주도하던 전통적인 폭력조직 시대였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조직 수나 구성원들이 많이 줄었다"며 "최근 3~4년 정도 그 추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해 집중단속을 추진·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18개 시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전국 300개팀, 1408명으로 편성된 폭력조직 전담수사팀을 운영 중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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