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된 결혼"…'결혼정보회사' 찾는 MZ세대
코로나에 MZ세대 가입 급증…업계 역대 최고 매출
화상소개팅 서비스도 눈길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너무 없어요. 한 달 회비가 얼마죠?"
서울 강남에 위치한 A결혼정보업체(속칭 결정사)에서 근무하는 매니저가 최근 상담받은 내용 중 일부다. 코로나19로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지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결정사를 찾고 있다.
직장인 최모씨(35)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직장 동료에게 소개를 부탁하기도 쉽지 않다"며 "온라인상 앱을 통해 만나는 경우도 자주 봤지만 일정 조건 이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기업 재직자 이모씨(32)는 "최근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재미 삼아 들렀다"면서도 "다만 금액이 조금 부담스러워 조금 더 생각해 본 뒤 가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비는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으며, 최근 부담을 줄이기 위한 ‘후불 회원제’ 등의 방식도 생겼다.
세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김모씨(30)도 "코로나19로 여가활동 등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러운 만남 자체가 어려워져 결혼정보업체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웅진 선우 결혼정보업체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직원 수와 매출이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며 "전체 회원 수는 2년 만에 1만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강남에 위치한 B결혼정보업체 관계자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면서 업계 전체가 호황인 상황"이라며 "현재 회원 수는 4만명 정도이며, 작년에는 역대 최대 가입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MZ세대들의 요구를 반영해 ‘화상채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외국까지 지역을 확대해 주선하기도 한다.
한편 코로나19로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만남이 활발한 가운데,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지 못해 다툼이 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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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여성에게 숨겨진 채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결혼정보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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