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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30대 오너들' 경영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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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경영수업 경험… 승계작업 본격화

한독, 내달 주총 통해 김동한 상무 사내이사
동화 오너 4세 윤인호, 전무→ 부사장 승진
보령 신임대표, 김정균 홀딩스 대표 선임

제약업계 '30대 오너들' 경영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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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전통 제약사들의 ‘30대 오너 3·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제약업체에 입사해 탄탄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사진에 몸을 담거나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경영승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 은 다음 달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김동한 경영조정실 상무(38)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김 상무는 한독 창업주인 고(故)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한독 회장의 장남이다. 이번 정기주총에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함께 상정된 만큼 김 상무가 회사를 전면적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이사회에 정식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상무는 2014년 한독에 입사해 팀장, 실장, 이사를 거쳐 2020년 상무가 됐다. 김 상무는 이미 한독의 최대 주주인 17.7% 지분을 보유한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와이앤에스는 김 회장의 동생인 김석진씨가 대표를 맡고 있고, 김 상무가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진 한독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와이앤에스의 지분과 자기 소유 지분 13.7% 등을 합쳐 총 43.4%의 지분으로 한독을 이끌고 있다.


동화약품 보령 도 최근 오너 3·4세가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1일 윤도준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일가 4세인 윤인호 전무(38)를 최근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겼다. 윤 신임 부사장은 동화약품 ‘제2의 창업자’로 평가받는 보당 윤창식 사장의 증손자다. 2013년 동화약품에 과장으로 입사해 2019년 전무 승진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했다. 동화약품의 최대주주(15.2%)인 동화지엔피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윤 부사장의 누나인 윤현경씨(42) 역시 동화약품에 상무로 재직 중이다.


보령제약도 올해 들어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37)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지주회사 보령홀딩스와 사업회사 보령제약의 경영을 아우르면서 명실상부하게 경영일선에 나서게 됐다. 김 사장은 보령제약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외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아들이다. 경영 참여 과정에서 이름을 ‘유정균’에서 ‘김정균’으로 개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가 된 오너 일가들 중에서는 경영 승계를 마무리하는 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삼일제약 오너 3세 허승범 회장(41)은 올해 초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체계를 공고히 했다. 허강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5년 삼일제약 입사 후 2014년 사장에 선임됐고, 2018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었다.


경동제약 은 지난해 창업주인 류덕희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물러난 후 류기성 부회장(40)이 단독 경영을 맡아오고 있다. 류 부회장은 2006년 경동제약 입사 후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2011년 대표로 취임했다.


제약업계뿐 아니라 바이오업계에서도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가 차츰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바이오 1세대의 대표주자인 서정진 명예회장이 떠난 셀트리온그룹에는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 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38)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35)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다만 서 명예회장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천명해온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이 모두 이뤄질 경우 서진석 의장이 소유만 하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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