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분리독립 승인에 각국 규탄…"강력 제재 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한 것을 두고 각국이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 해당 지역에 대한 제재를 할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같은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는 명백한 민스크 평화협정 거부이자,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모든) 국가는 무력이나 협박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국가를 인정하지 않을 의무가 있고, 다른 나라의 국경을 어지럽히지 않을 의무도 있다"며 "러시아의 결정은 국제법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노골적 무시의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관련 지역에 대한 제재 대응을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내 두 분리주의자 영토 승인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 민스크 협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EU와 그 파트너들은 우크라이나와 연대해 단합되고 단호하고 굳은 의지를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조치는 국제법과 민스크 협정의 노골적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EU는 이 불법적 행위에 관여한 이들에 대해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EU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자주권,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 내 영토보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차 밝힌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분명히 국제법 위반이고 명백히 우크라이나 주권 침해"라며 "매우 강력한 제재 패키지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지하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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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역시 푸틴 대통령의 DPR·LPR 승인을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DPR·LPR을 승인한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한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적 통합성을 한층 더 침해하고 갈등의 평화적 해결 노력을 훼손하며 러시아도 당사자인 민스크 협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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