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중량 1435t…3년만에 2배↑
갑각류는 2018년 0.2t→지난해 111.5t
수입량 늘며 크레이피쉬 등도 인기

中과의 무역전쟁에 韓 오는 호주산 수산물…갑각류 55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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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약 2년에 걸친 호주와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호주산 수산물의 국내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길이 막히자 중국으로 가려던 물량이 국내로 대거 들어오면서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냉동·냉장·건조 어류를 비롯해 갑각류와 활어 등 호주산 수산물은 2018년 수입 중량이 611톤가량이었으나 지난해 기준 1435톤으로 3년만에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갑각류의 경우 2018년 0.2톤으로 수입 물량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으나 2019년 7톤에 이어 2020년엔 41.2톤, 지난해엔 111.5톤으로 550배 넘게 뛰었다. 신선·냉장어류도 2018년 83.8톤에서 지난해 655.3톤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수산업계는 이런 배경에 호주와 중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던 수산물의 수출이 어려워지자 대체지로 우리나라를 찾게 됐다는 것이다. 앞서 호주는 2018년 안보 문제를 이유로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사업에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장비 기업의 참여를 배제한데 이어 2020년엔 코로나19의 발원지와 관련한 국제조사를 촉구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을 비롯해 호주산 면화와 목재, 랍스터 등에 수입 제한과 금지, 통관 불허 조치 등을 잇따라 내린 바 있다.


수입량 증가로 일부 어종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국내 시장에 풀리게 됐다. 특히 과거 고급 수산물로 여겨지던 호주산 ‘크레이피쉬’ 등이 최근 가격이 비싸진 대게 대체 수요로도 각광 받는 중이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산 활 크레이피쉬는 7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러시아산 킹크랩의 경우 현재 1kg당 최대 9~10만원대를 웃돈다. 크레이피쉬는 호주 서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랍스터의 일종으로 닭새우, 스파이니 랍스터라고도 불린다. 지난 2013년 ‘정글의 법칙’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도 조금씩 알려졌지만 당시엔 12~13만원을 호가하는 등 가격대가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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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타국에 수출되던 물량이 국내로 많이 유입되면서 크레이피쉬 등 일부 어종이 많이 저렴해졌다"면서 "온라인을 통해서도 알려지면서 점점 찾는 이도 많아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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