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IT·게임업계, 주가 부양 '사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내 IT·게임 업계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조원대 매출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카카오는 올해 처음으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3년간 별도재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주주환원에 쓰고 이 중 5%분은 현금배당에, 10~25%분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한다.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금 배당은 1주당 53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이러한 조치는 계열사 경영진의 자사주 먹튀, 골목상권 침해 논란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한 때 17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카카오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해 지금은 9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역대급 실적 IT·게임업계, 주가 부양 '사활' 원본보기 아이콘


경영진들도 주가 부양에 사활을 걸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주가 15만원 실현 전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했고, 계열사 카카오페이의 경영진들은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자신의 임기 동안에 자사주를 매도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연매출 6조81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거둔 네이버도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는 1621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보통주 1주당 501원, 총 738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배당 후 남은 재원 873억원은 올해 안에 자기주식으로 취득한 다음 소각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특히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우수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업무환경과 조직문화를 둘러싼 논란을 해결하면서 경영쇄신 등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노력들이 주주가치까지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역대급 실적 IT·게임업계, 주가 부양 '사활' 원본보기 아이콘


크래프톤도 반토막 난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25만9000원이다. 지난해 고점(56만7000원)대비 50% 넘게 빠졌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해 오늘 이후 크래프톤 주식의 일정 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D

그는 "글로벌 거시 경제 흐름이 주식 시장에 많은 흐름 미쳤고, 상장한지 얼마 안 된 크래프톤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럼에도 우리가 준비하는 시도와 사업 확장을 고려할 때 성장성에 대해 자신 있다”고 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