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주려던 정책, 다 찢어버렸다"
선대위 떠난 후 의미 없어져 폐기
尹의 '적폐청산 발언', 적절치 않은 표현 '비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를 떠난 후 윤 후보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정책들을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출연해 "1월5일이 지나서 (선대위에서) 그냥 빠져나오게 되니까 의미가 없으니 내가 다 찢어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과 빚었던 갈등에 대해서 "한 달 가까이 선대위를 운영하는 것을 보니까 선대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선대위를 개편하겠다고 하니 쿠데타라느니 어쩌느니 했다. 헤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집권 시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처음부터 자꾸 적폐청산, 적폐청산 했기 때문에 그게 머릿속에 뇌리에 있어서 그냥 뱉은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현직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가버릴 사람인데 지금 새로운 정부를 구성을 하기 위해서 나온 후보가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과연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얘기가 맞는 얘기냐"며 "어느 정도의 자기가 양보를 할 수 있는 그런 아량이 있어야지 단일화를 하든 하는 거지 그렇지 않고는 단일화가 되겠냐"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다리 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도 "양당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나라의 앞날이 암울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후보들은 '나는 역대 대통령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다 똑같은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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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한쪽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보다 더 폭주할 것이 명백하다. 나라를 더욱 둘로 갈라놓고 야당은 존재 의미조차 사라져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선 "다른 한쪽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그렇다. 우리 역사상 존재한 적 없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며 "임기 초반 2년 정도를 식물 대통령으로 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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