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교관, 맨해튼서 '묻지마 폭행' 당해…뉴욕서 범죄 급증(종합)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한국 외교관이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코로나19 사태 후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계 겨냥 증오 범죄의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nbc 뉴욕, ABC방송 등에 따르면 50대인 이 외교관(52)은 전날 오후 8시10분께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친구와 함께 걸어가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에게 폭행 당했다.
이 외교관은 아무런 이유 없이 얼굴을 구타 당해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외교관 신분증을 제시하자, 범인은 도보로 바로 달아났다. 이들 사이에는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nbc 뉴욕은 10일 오전 현재까지 체포된 이는 아무도 없으며 경찰은 용의자와 관련 어떠한 설명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 역시 이와 관련해 10일 주유엔대표부 소속 외교관 1명이 현지시간 9일 오후 뉴욕 맨해튼에서 신원불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받아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해당 외교관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현재는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ABC방송 WABC-TV는 "아무 이유가 없었다"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현재 증오 범죄로 조사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급증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이 공짜로 물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한편 뉴욕 맨해튼에서는 최근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물론, 이달 뉴욕을 방문한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범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건사고가 잇따르며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뉴욕경찰(NYPD) 통계를 인용해 전체 경찰 관할 구역에서 강력 범죄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이날도 새벽부터 오전까지 지하철 범죄사건만 2건이 발생해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지하철을 탄 한 여성은 이날 오전 시간을 달라며 접근한 한 남성으로부터 칼에 찔렸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20분경에는 로어맨해튼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한 20대 남성이 여성에게 강간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NYPD는 달아난 용의자의 사진을 공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