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지수 편입 관문 "공매도 전면 재개, 이르면 3월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정부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추진하면서 공매도 전면 개방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르면 3~4월 공매도 전면 재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KB증권에 따르면 정부는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일정은 ▲2022년 6월 관찰국 등재 ▲2023년 6월 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 ▲2024년 6월 MSCI 선진지수 실제 편입 등이다. MSCI가 요구하는 핵심 조건 2가지 중 외환시장 개선은 이미 공식 발표됐다. 또 다른 조건 중 하나인 공매도 전면 재개는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목표대로 오는 6월 관찰국 리스트에 오르려면 늦어도 5월까지는 공매도를 전면 재개해야 한다"면서 "3월 대선 등을 고려할 경우 이달 중 공매도 재개 결정, 3~4월 중 공매도 전면 재개의 수순을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MSCI 편입 과정에서 해소해야 할 공매도 전면 재개를 두고 단기적으로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상 공매도가 허용되면 주식시장이 조정 또는 횡보 흐름을 보여서다. 다만 기간은 1개월 내외였다.
하 연구원은 "MSCI 선진지수로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 규모는 20조~65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겠지만 지금 당장 고려해야 할 것은 공매도 전면 재개라는 이슈"라고 짚었다. 특히 "공매도 전면 재개는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달 중 공매도 관련 당국의 결정을 주시해야 하며, 공매도 전면 재개가 예상되는 3~4월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대해서는 이미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종전보다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 연구원도 "공매도 시행 시기에 공매도 금액 중 코스피200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 코스닥150은 60% 이상"이라며 "이외 종목들에 공매도가 허용돼도 시장 전체의 충격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가 전면 재개될 경우 코스닥 종목보다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경우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된 국내 소형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대형주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선진지수에 편입됐던 이스라엘과 그리스의 경우, 대형주 비중이 늘고 소형주 비중이 줄어든 사례가 있어서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 금지는 당초 지난 2020년 8월에 풀릴 예정이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에 다음해 3월로 미뤄졌고 또 5월로 재연장된 바 있다.
한편 MSCI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면 오히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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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MSCI 신흥국 ETF를 통해 134억달러(16조1403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있다"며 "한국이 MSCI 선진국 ETF에서 약 5.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가정하면 국내 주식시장에 약 106억달러(12조7677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패시브 자금은 유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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