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모임·밤 9시 영업' 거리두기 2주 연장
오미크론 확산 속 유럽은 방역 해제
자영업자 "거리두기해도 확진자 2만명인데…허탈"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입구에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위한 QR코드 인식 기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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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또 거리두기 연장이라뇨. 영업도 제대로 못 하고 먹고살기 너무 힘드네요."


정부가 현행 '6인·오후 9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주 연장한다고 4일 발표한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거리두기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방역 규제를 해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자영업자들의 이 같은 요구는 더욱 커진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내고 있다. 방역당국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2만6000여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로, 종전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4일) 2만6273명보다 523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1만3009명)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일주일만인 이달 2일(2만269명) 2만명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며 사흘째 2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당초 6일까지 예정됐던 현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다시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사적모임은 최대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된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계속된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표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방역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며 방역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누리꾼들은 "거리두기를 해도 확진자가 2만명이 나오는데 왜 하는 거냐. 가난한 사람 더 가난하게 만들 생각인 것 같다", "지난달보다 확진자가 몇 배 이상 늘어도 사적모임 제한은 늘 똑같은 게 참 아이러니하다", "거리두기 연장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더 나오면 나왔지, 덜 나왔나. 허탈하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폐업 점포에 임대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폐업 점포에 임대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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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영업자는 방역 규제를 해제하거나 완화하는 유럽 국가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방역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스웨덴도 모든 코로나 제한조치를 해제한다고 한다. 감염자 수는 여전히 높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보건상황이 안정적이라는 사실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는데 과연 언제쯤 끝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관련해 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스웨덴을 비롯한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방역 제한을 대거 해제하거나 완화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는 늘고 있으나, 입원 환자 수에 큰 변화가 없자 코로나19와의 공존을 택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경우, 방역조치 완화 및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역상황에 위기가 오면 또다시 강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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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의료체계 붕괴 및 사망자 급증 등의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경우 사적모임, 영업시간 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강화방안을 검토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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