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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발사… 신임 주한미대사 내정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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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 미 대사 내정 직후 도발
올 들어 여섯번째 무력시위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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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이지은 기자]북한이 27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신임 주한대사에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내정된 것에 대한 맞대응 메시지란 평가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북한이 오전 8시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면서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190km, 고도는 약 20km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해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섬은 청와대 또는 국방부 모형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단골 표적섬이다.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는 새해 들어서 여섯 번째 무력 시위로, 지난 25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후로는 이틀 만이다. 북한은 앞서 이달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새해에만 탄도미사일을 네 차례 발사했다.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당시 대북제재 이행에 깊숙이 관여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것에 대한 반발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신임 주한대사에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내정한 것이 알려진 직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재 내정자가 우리 정부에 통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추후 우리나라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받아 공식 발표되며, 국회 인준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그는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2010년에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의 대북제재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하기도 했다. 그의 임명은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이 ‘제재’ 중심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북한은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명백하게 ‘강대강’으로 해석되는 미국의 이같은 대응이 북한의 새해 6번째 무력도발 감행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발사체 발사는 비핵화 과정에서 미국에 끌려가지 않고 북한이 판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대사 내정을 꼭 집어 대응한 것은 아니지만, 대사 내정도 이유에 부분적으로 포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아직 골드버그 대사의 공식 임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발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1월까지는 북한이 계속 발사체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발사체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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