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 헤드쿼터(HQ) 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다음달 취임을 앞둔 김상현 유통 HQ 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와 지난해 영입된 배상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 등도 배석한다. 각 계열사 기획임원 등은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롯데는 지난 2020년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진행한 상반기 회의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VCM 오프라인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비대면 영상회의로 전환한 바 있다.
특히, 이날 회의 장소로 본사가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으로 정한 것은 인재경영을 위한 신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을 이끌어 갈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인재개발원은 롯데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개인 재산으로 매입한 부지를 기부하면서 1993년에 만들어진 롯데의 인재육성시설로, 지난 2019년 8월부터 1900여억원을 투입해 재건축했다.
VCM 참석자들은 지난해 사업 실적을 돌아보고 올해 경제 전망과 사업군별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연초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한 만큼 신사업 투자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 실적 위기 타개를 위한 강도 높은 주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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