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게임특위 설치, 李 내준 두번째 문제 풀었다
위원장에 하태경 의원 임명
공약 발표 후 LCK 개막전 관람
회복세 지지율 추가 반등 관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연습문제’ 3개 중 두 개 과제를 완성했다. 첫 과제인 ‘출근길 지하철 인사’를 수행하면서 두 사람 간 화해의 계기를 마련했는데, ‘게임특별위원회 설치 및 하태경 의원 임명’이라는 두 번째 과제도 별 잡음 없이 완료했다. 게임특위는 이 대표의 2030 남성 표심 잡기 전략의 일환인데, 최근 회복되고 있는 지지율이 추가적 반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윤 후보는 12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게임 시장 불공정 해소를 위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등 네 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공약 발표에는 게임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하 의원이 함께 했다. 국민의힘에서 2030 남성들을 위한 행보를 펼쳐온 하 의원은 윤 후보와 도드라진 접점이 없는 인물이다. 유승민 전 의원과 ‘정치적 동지’로 분류되지만, 국민의힘 경선 패배 후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인연 정도가 있다. 당시 하 의원은 "솔직히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고민을 아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힌 뒤 하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에 공식 합류하지 않았다. 하 의원은 6일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이 대표 사퇴 결의안에 대해서도 "이준석 내치면 대선 자동 패배"라며 사퇴를 추진한 윤 후보 측 인사들과 의견을 달리했다. 이 대표는 하 의원이 당내 유일한 ‘게임·젠더’ 전문가라는 측면에서 그를 추천했고,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아닌 하 의원의 중용 여부를 ‘두 번째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게임 소액 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등 내용이 담긴 공약을 발표한 뒤 e스포츠 경기장 ‘롤파크’로 이동해 이 대표와 함께 게임대회 개막전(LoL 챔피언스 코리아, LCK)을 관람한다. 정치권은 2030 세대 특히 많은 청년 남성들이 게임을 통해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는 점에서 그 정치적 가치에 주목한다. 게임을 통한 소통은 커뮤니티로 확장된다. 커뮤니티에서는 게임뿐 아니라 정치 이슈와 사회 현안에 대한 소통과 여론 형성이 이루어지는 식이다. 대표적인 2030 남성 커뮤니티 ‘에펨코리아’는 ‘풋볼 매니저’라는 축구 게임을 하던 사용자들이 만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젊은 세대가 온라인에서 커뮤니티 여론을 주도하고 부모 세대를 설득하면 강한 결합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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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폐지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그리고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 등에 힘입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39.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36.9%)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20대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1.3%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2030 세대만 특징 지어 지난 3~4일 실시한 조사(전국 만 18세에서 39세 남녀 102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후보 20대 지지율이 15.1%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한편 이 대표가 제시한 마지막 연습문제는 배달 노동 체험이다. 윤 후보는 설 명절을 계기로 이 과제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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