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결국 삼성전자…개미들 벌써 1兆 순매수
올해 일주일 새 1兆 가까이 순매수
작년 11월 1兆, 12월 3兆 순매도와 상반된 분위기
안전한 투자 심리 영향…호실적 발표도 우호적
삼성전자가 연간 279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79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5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증시가 연초 주가가 상승하는 '1월효과' 없이 하락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빠르게 사들이고 있다. 지수가 흔들리자 보다 실적과 규모가 안정적인 삼성전자로 보수적인 투자를 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를 92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종목별 개인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증시가 개장한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1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이다. 지난해 11월 1조306억원, 12월 3조1372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행보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에 투심이 몰린 것이다. 코스피는 올해 증시 첫날(3일) 종가 2988.77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5~6일에는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마감하며 2920대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8%, 52.49% 증가한 규모다. 매출의 경우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한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보다도 2.73%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12.77% 감소했다. 일회성 특별격려금 지급 영향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계열사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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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이라는 우려를 딛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투심이 더욱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으로 지난해를 마무리지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증가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로 반도체 최고 호황기였던 2018년 58조89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최근 목표주가를 각각 10만5000원,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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