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인근 지나는 미 동부 핵심 고속도로 80km 폐쇄
운전자들 24시간까지 고립
상원의원도 19시간 갇혀있다 호소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워싱턴DC 인근에 내린 폭설이 미국 물류의 '대동맥목'인 'I-95' 고속도로를 마비시켰다. 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은 사무실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19시간 이상 '옴짝달싹' 못한 경험을 공개했다.

40cm 폭설에 美 수도 고속도로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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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95 고속도로는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출발해 워싱턴을 거쳐 뉴욕, 보스턴, 캐나다까지 이어지는 미국 동부 물류망의 핵심이다.


전날 쏟아져 내린 40cm의 눈에 이 도로는 주차장으로 돌변했다.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먼드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80km 구간이 특히 문제였다.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한 나무가 쓰러지고 차량 사고가 이어지면서 '아비규환'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24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갇힌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운전자와 승객들은 도로 위에서 밤을 지새웠다. 강추위 속에 운전자들은 기름을 아끼기 위해 차량 시동을 수시로 끄고 주변 차량과 음식을 나누며 버텼다.


버지니아주가 지역구인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정체에 꼼짝 못 한 주민 중 한 명이었다.


팀 케인 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이 고속도로에 갇혀 있는 사연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19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있으며 주변 차량에서 오렌지를 나눠 받았다고 소개했다.

팀 케인 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이 고속도로에 갇혀 있는 사연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19시간 이상 고속도로에 있으며 주변 차량에서 오렌지를 나눠 받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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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오후 1시에 2시간 거리의 워싱턴으로 출발했고 19시간이 지나 아직도 의회 근처에 가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케인 의원은 플로리다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코네티컷주 주민이 나눠준 오렌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플로리다에서 휴가를 보내고 버지니아의 집으로 돌아오던 제니퍼 트래비스의 사연은 더 극적이다. 제니퍼는 코로나19 감염 확대와 악천후로 항공편이 두 번이나 취소되면서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렌터카를 빌려 귀가하려다 오히려 더 큰 난관을 만났다.


제니퍼는 밤을 새운 후 이날 오전 10시에야 고속도로에서 벗어났다.


버지니아주 교통 당국(VDOT)은 이날 오후까지도 고속도로 통행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제 정상화가 이뤄질지 밝히지 않고 있다. 당국은 문제가 된 80km 구간을 폐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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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OT는 트위터를 통해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위기 시에는 911로 전화해 달라. 차량 내부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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