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美 ‘결항’ 사태…“일할 사람 없다” 상점도 문 닫아(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새해에도 미국에서 무더기 항공편 취소에 따른 항공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사 인력난이 가중된 데다, 겨울 폭풍·폭설 등 악천후까지 겹친 여파다. 슈퍼마켓, 바 등에서도 인력난이 심화하며 소매업자들마저 상점 문을 닫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공항부터 바, 슈퍼마켓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이 미국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다"며 "며칠 간 수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일부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소비자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비즈니스를 강타하며 많은 기업들이 인력 재배치, 공급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일요일인 이날 미국에서는 국내선과 미국발 항공편을 포함해 총 23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3900편 이상이 결항됐다. 앞서 새해 첫날인 전날에는 미국 항공편 2700여편, 전 세계 항공편 4700여편이 취소됐다. 이는 미국에서 항공 대란이 본격화한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폴리티코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에서 일할 직원이 부족하다"며 "주말동안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겨울폭풍도 여파를 미쳤다"고 전했다. 미국 내 항공교통의 중심지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경우 전체 항공편 가운데 4분의 1 상당이 이날 취소된 것으로 확인된다.
통상 일요일은 항공 여행 수요가 높은 날이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신년 연휴를 보내고 항공편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는 여행객들이 많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일요일 결항된 항공편 대부분이 공항에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취소됐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1월 중순까지는 이 같은 항공 대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제트블루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1월 중순까지 항공편 일정을 조정했다고 확인했다. CNN 역시 "항공편 취소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항공 대란이 본격화된 지난달 24일 이후 지난 열흘간 취소된 항공편은 1만4000여편에 달한다.
항공업계뿐 아니라 상점 등 소매업계에서도 코로나19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50개 이상의 웨스트 코스트 스토어를 운영 중인 굿푸드홀딩스의 닐 스턴 최고경영자(CEO)는 "전 지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탑스 마켓 LLC는 야근에 의존하고 있으며, 자사 162개 스토어에서 일할 수 있는 추가 근무 인력을 요청하고 있다. WSJ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캐셔, 직원들의 결근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식료품 및 잡화 부문에서도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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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월1일을 기준으로 한 미국의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39만4000명으로 5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수치다. 최근 급증세는 감염력이 강한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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