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작년 말 국내 주식부자 1위…김범수·서정진과 3파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말 국내 그룹 총수 중 주식부자 1위에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사망 이후 독보적인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가 사라진 가운데 지난해 이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등 세 명이 이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했다.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1월 4일 대비 12월 30일 기준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사항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기업 집단 중 자연인(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50개 그룹 총수 50명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38명이었다. 이들 38명 그룹 총수의 지난해 1월 초 주식평가액은 총 64조5545억원이었고 12월 말에는 64조6028억원으로 거의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순위와 관련해 상위 1~3위 자리가 모두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초 주식부자 1위였던 서 명예회장은 최근 1년 새 주식가치가 40% 이상 감소하면서 연말에 3위로 밀려났다. 반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초 9조 원대로 2위였는데 지난해 4월 이 회장의 지분을 상속 받으면서 연말에 14조원대로 보유주식 규모가 확대됐고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꿰찼다. 같은 기간 김 의장은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변동됐는데 지난해 한 때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우리나라의 주식부자 1위는 한동안 삼성 이건희 회장이 독보적으로 유지해왔지만 향후에는 이 부회장, 김 의장, 서 명예회장 등 세 명이 국내 주식부자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3파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카카오, 셀트리온 세 개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어떻게 흘러갈 지에 따라 국내 그룹 총수의 주식부자 순위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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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50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이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기준 주식가치가 60% 넘게 불어난 반면 구광모 LG 회장은 20% 이상 줄어 대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도 주식평가액이 6700억원 넘게 감소했으며 신동빈 롯데 회장도 지난해 한해 주식평가액이 13.6%(1월초 8073억원→12월말 6976억원)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재현 CJ 회장도 8.8%나 주식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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