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넘기 힘든 대출 문턱…숨구멍은 인터넷은행
총량규제·DSR 강화 등 내년도 은행 대출 문턱 높아
인터넷은행, 시중은행 대비 총량규제 완화
토스·케이뱅크 등 주목
5일 출범 예정인 세 번째 인터넷은행 토스뱅크에 은행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 2% 은행권 최대 예금금리와 연 2% 후반 최소 대출금리 등 출범 전부터 파격적인 금리 상품 출시를 밝혀 같은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시중은행들까지 긴장하는 모양새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더욱 거세지면서 대출 금리 상승, 대출 한도 제한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한도 2억 7000만 원에 달하는 신용대출을 예고하면서 ‘대출 난민’들의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4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직장인 신태현씨(37·가명)의 요즘 최대 고민은 대출이다. 올해 막혔던 은행의 대출 문이 내년부터 열리는 만큼 어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신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다. 신생 은행인 만큼 대출이 다른 곳보다 수월하게 나올 것 같았고, 금리가 연 3%대 초반에 한도가 최대 2억7000만원인 점도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가 대폭 강화되며 은행에서 대출받기는 올해 만큼 어려워질 전망이다. 총량규제가 더욱 까다로워지며 대출 문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다만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좀 더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게 돼 내년 대출을 희망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주요 은행 및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4%대다. 5~6%대였던 올해보다 대폭 강화된 규모다. 특히 내년에는 전세대출이 총량 관리 대상에 다시 포함되는 만큼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중단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 등 이제 막 성장 단계에 있는 인터넷은행은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일반 시중은행과 다르게 적용받게 됐다.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하다 올해 영업에 나선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두자릿 수 수준이 점쳐진다. 지난 10월 초 출범한 토스뱅크는 세자릿 수의 목표치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자산규모가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점을 배려한 조치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 출범하는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은 여건이 (시중은행과) 다르다"며 "그런 부분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다르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토스뱅크의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내년 1월1일 11시부터 중단됐던 대출을 재개한다. 대표상품인 ‘토스뱅크 신용대출’은 연 3%대 초반 금리에 최대 2억7000만원의 한도를 설정했다. 주요 은행과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이자 높은 한도가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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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우리·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의 한도는 최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 대출을 받을 소비자는 일반 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이 더 유리하다"며 "비대면 편리성과 은행보다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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