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가부 장관 2022년 신년사
성별 임금격차 언급하며 "시급한 성평등 과제이자 저출산 해결 실마리"
젠더폭력 대응 강조·공공부문 성폭력 사건 시정명령권 신설 검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장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장관 집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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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31일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세대·성별간 인식격차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하면서 "포용과 공존이 우리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신년사에서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만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며 "세계적 기업들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전략을 새 시대의 핵심 전략으로 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과 배경을 가진 구성원이 필요하고, 이들이 소속감을 느끼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하는 조직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례로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성별격차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는 점은 시급한 해결 과제다. 여가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상장법인의 성별 임금격차 정보를 내년 9월 발표해 현실을 진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노동 성별격차는 그 자체로 해소해야 할 성평등 과제이자,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풀어갈 실마리"라며 "출산, 육아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라야만 미래 일자리 걱정 없이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는 돌봄이 무너지면, 우리의 일상도 흔들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며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돌봄공백으로 많은 가정이 어려움을 겪었고, 여가부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확대와 더불어 이웃 간 돌봄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 등을 확충함으로써 자녀 돌봄부담을 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젠더폭력’과 관련,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시정명령권 신설을 검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고, 젠더폭력 통계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정책을 짜임새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3명 밖에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생활 안정 지원을 확대하고 유네스코 세계 기록물 등재 등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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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족들이 일상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도 강화한다. 정 장관은 "아동양육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청소년부모와 한부모가족의 자립과 양육 기반을 더 튼튼히 하고, 1인가구의 사회관계망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의 문제에 더 진지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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