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거리를 거닐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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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코로나19 음성확인서라도 확인하고 만나자."


직장인 백상현씨(32)는 31일 집에서 친구들과 연말 모임을 갖기로 했다. 코로나19 탓에 얼굴조차 보기 힘들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것이다. 다만, 한가지 조건을 달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오라는 것. 백씨는 "다들 직장인이고 코로나19에 감염 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까 (연말 모임도)조심스러운 것"이라며 "최소한의 안정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나름의 ‘고육지책’을 썼다"고 말했다. 백씨는 이날 오후 진단검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두 번째로 맞는 연말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와 두번째 ‘코로나 연말’에 수고로움을 감내하면서도 모임을 이어가는 분위기도 생기고 있는 것이다. 부스터샷 접종은 물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지킬 거 다 지키고서라도 만나보자’는 것이다. 식당·카페·유흥주점이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함에 따라 숙소를 빌리거나 짧은 여행을 떠나는 연말 모임을 갖거나 이들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연일 7천 명대를 기록하는 등 방역 한계 상황에 다다르자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를 발표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성탄과 연말을 상징하는 트리 조명 아래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연일 7천 명대를 기록하는 등 방역 한계 상황에 다다르자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를 발표한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성탄과 연말을 상징하는 트리 조명 아래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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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생활인구 자료에 따르면 방역조치가 강화된 뒤 첫 주말인 이달 18·19일 서울의 ‘하루 최대 이동 인구’는 평균 453만6874명으로 수도권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해 12월 23일 뒤의 첫 주말(26·27일, 평균 403만5351명)과 비교하면 12.4% 늘어났다. 지난해 방역 규제 강화 이전 주말(12월 19·20일, 평균 413만2593명)과 비교해도 9.8% 많았다. 이 수치는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 통계, 통신사 기지국 접속 데이터 등을 근거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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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각자 파티 분위기를 내면서 다수 인원이 함께 영상 통화를 ‘비대면 홈파티’도 지난해에 이어 성행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신년 메시지를 주고받고 소통하는 등 비대면 위주의 다양한 ‘신(新)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직장인 박재호씨(36)는 "둘째가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말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며 "친구들과 새해 보신각 타종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함께 보며 덕담을 주고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 보신각 타종은 메타버스 플랫폼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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