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GDP 역대 최고 전망
올해 4% 성장 전망에
전문가들 "지난해 역성장 감안"
국민 체감 가능한 성장이 중요
잠재성장률 높여야

경제지표는 좋은데…물가 덩달아 올라 체감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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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올해 국민총소득과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을 고려해 경제체질 개선과 국민 체감경기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출 덕분에 성장… "체감 경기 높여야"= 올해 우리 경제가 4% 성장해 15년 전과 비교해 두 배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역성장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감안하면 2% 내외 정도의 성장에 그쳐, 경제성장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명목 GDP가 2000조원를 넘어서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어 보인다"며 "눈에 보이는 지표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도의 성장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인당 국민소득(NI)이 3000달러 이상 증가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기업 실적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가 최고수준으로 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득이 늘어도 물가가 덩달아 오른 만큼 여윳돈인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제자리거나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잡은 상황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지표는 좋게 나타나는 반면, 주택 가격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체감 경기가 더욱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과 관련해 "GDP 증가율보다 인구 증가율이 훨씬 낮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민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인구 정책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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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달러 가려면 중장기 성장 높여야= 지난 2017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선 이후 5000달러 늘기까지 4년이 걸렸다. 하지만 중장기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소득 5000달러를 추가로 늘리는 기간은 이보다 더 걸릴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노동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성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 하락을 크게 우려한다. 잠재성장률 요소에 포함되는 노동, 자본, 생산성 모두 크게 반등할 요인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올해 2.35%를 기록한 후 2046년 0%대로 떨어진다. 2060년에는 -0.08%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9년과 2020년 잠재성장률을 2.5% 수준으로 봤는데, 상당폭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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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떨어진 부분은 회복 과정에서 복원이 되지만,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제 전체의 활력을 떨어트리게 된다"며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의 증가, 제조업 기술 혁신 등의 산업 전반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 등을 풀어 산업 경쟁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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