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택배 기사 1700여명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
10개 택배 터미널서 출정식
비조합원은 상품규정 준수 운동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경기 광주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조합원들이 총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2만여 명 가운데 노조원은 2,500여 명으로, 쟁의권을 가진 조합원 1,7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택배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CJ대한통운 소속 일부 택배기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을 비롯해 부산·대구경북·충청 등 전국 10개 택배 터미널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택배노조는 "‘수익성 제고’라는 이름아래 과로사 문제, 잘못된 표준계약서, 저상탑차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사측에 맞서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사측은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왜곡, 비난하고,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막고 사회적 합의의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 지금이라도 대한통운은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약 2만명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 17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과 파업 투쟁을 지지하는 비조합원들은 자체 상품 규정을 벗어난 물량은 배송하지 않는 식으로 ‘상품규정 준수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CJ대한통운 택배 기사들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8일 경기 광주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비노조원 등 관계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2만여 명 가운데 노조원은 2,500여 명으로, 쟁의권을 가진 조합원 1,700여 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파업의 도화선은 택배비 인상의 추가 이윤 분배 문제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은 4월 요금 인상분 170원 가운데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10월부터 이 51.6원을 택배노동자 수수료(임금)에서 제외하면서 수수료를 삭감했으며 내년 1월에는 100원을 추가로 인상하고 그중 70∼80원을 원청의 이익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통상 전체 택배비의 50%가량은 택배기사에게 집화·배송 수수료로 배분된다"며 "택배비가 인상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상분의 50% 정도가 택배기사 수수료로 배분된다"고 반박했다. 또 4월 요금 인상분도 실제로는 170원이 아닌 140원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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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올해 3분기(6~9월) 기준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48%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인력규모가 전체 CJ대한통운 기사의 8.5%수준이어서 파업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전국적인 ‘배송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겠지만 창원과 경기 성남, 울산 등 일부 지역은 노조 가입률이 높아 지역 배송에 대한 우려는 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연말연시 택배 물량 성수기를 맞아 다른 지역에도 연쇄적으로 파업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쇼핑몰들은 고객들에게 파업에 따른 배송 지연 가능성을 공지하거나 우체국 등 다른 택배사로 물량을 임시로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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