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상공인 13만곳 늘었지만…직원 87만명 ‘증발’
도·소매업서 31만명 사라져…숙박·음식점업은 25만명 ↓
연매출 1100만원씩 줄어…영업이익도 매달 117만원 감소
소상공인 80.5%는 ‘임차인’…평균 부채액은 1억6900만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에 따라 정부가 연말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한 17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폐업한 상점이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가 전년 대비 13만곳 늘었지만 종사자수는 87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업체당 평균 연매출은 1100만원 감소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해 소상공인 11개 업종의 사업체수는 약 290만곳으로 전년 대비 13만곳(4.7%)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4만9000곳,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2만4000곳, 1만3000곳 늘었다.
반면 종사자수는 대폭 줄었다. 지난해 소상공인 11개 업종 종사자수는 557만명으로 전년 대비 87만명(13.5%)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종사자수는 전년 대비 각각 31만3000명, 25만2000명 줄었다.
사업체당 평균 연매출도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당 평균 연매출액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 줄었다. 매달 평균 92만원씩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0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매달 평균 117만원씩 줄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소득 감소의 원인이 코로나19 여파를 비롯해 디지털경제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전자상거래 매출 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8.9%에 불과했다.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제품은 스마트오더(50.6%), 키오스크·사이니지(16.3%), 출입인증·셀프계산대(13.6%) 순이었다.
소상공인 사업체 대표자 연령은 50대가 32.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5.5%), 60대 이상(22.6%), 30대(13.5%), 20대 이하(6.3%) 순이었다. 창업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64%)'가 1순위로 꼽혔다. 사업체당 평균 창업 준비기간은 9.7개월, 창업비용은 본인 부담금 6900만원을 포함해 총 9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소상공인 중 부채를 보유한 이들은 60%였다. 사업체당 평균 부채액은 1억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백만원 줄었다. 사업장 점유 형태의 80.5%는 임차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다.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인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액과 월세액은 전년 대비 각각 6.9%, 6.6%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로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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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악화된 소상공인 경영 환경이 확인됐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기부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적극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소상공인 소득 보전을 위해 재난지원금 등으로 지난해 43조1000억원, 올해 51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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