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근혜 사면에 "선거판 흔들려는 의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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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결정한 데 대해 "선거판을 슬쩍 흔들겠다는 의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탄핵으로 등장한 촛불 정권에서 탄핵당한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뇌물,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범죄에 대해서는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던 대선 공약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 등 309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결정했다. 복권 대상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포함됐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박 전 대통령 건강의 문제라면 우선 형집행정지 제도를 이용하고, 사면은 차기 정권 출범 후 국민통합 차원에서 하는 게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에 선거사범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왜 해줬는지 잘 모르겠다"는 평을 내놓았다.

진 전 교수는 "한 전 총리 같은 경우, 개전의 정(피의자 또는 피고인이나 수형자가 잘못을 뉘우치는 마음가짐을 이르는 말)이 안 보이는 분"이라며 "계속 억울하다고 얘기를 하는 분이기에 사면해서는 안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정상적인 절차였던 것 같다"며 "거의 형기를 다 채워서 나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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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사실 사면으로 문제를 풀었어야 한다"며 "가석방하고 전자발찌까지 채운다는 것은 정치사범에 대해서 좀 지나친 처우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진 전 교수 또한 공감을 표하며 "사법적인 재판이기보다는 이념적인 재판의 성격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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