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中, 철강 생산 제한 이어질듯

‘올해 평균 157달러’ 철광석 가격, 내년 말 70달러로 추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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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t당 평균 157달러를 기록한 철광석 가격이 내년 t당 7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데다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철강 생산량을 계속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은 올해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싱가포르 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5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t당 23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폭락하며 지난달에는 85달러로 밀렸다. 최근 6주 동안에는 다시 50% 급등해 현재 130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UBS는 내년 철광석 평균 가격을 t당 85달러, 씨티그룹은 96달러로 예상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내년 말께 철광석 가격이 7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계속해서 철강 생산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 중국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면서 철강 생산에도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여파로 내년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 선물사 CITIC 선물의 정 닝 애널리스트는 "내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5000만t 줄 것"이라며 "철광석 수요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올해 철광석 생산량은 10억30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동시에 전 세계 철광석 수입 시장에서 70%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나마 낙관적인 점은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부양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개월 만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추면서 부양 기대감을 키웠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이 철강 생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철광석 수요가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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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쿼리 그룹은 현재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너무 적어 지속가능한 수준이 아니라며 내년 상반기 철광석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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