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 김승연 회장
조직에 긴장감 불어넣기
체질 개선 주도 한화임팩트
바이오 등 미래 기술 투자
우주 사업 '스페이스 허브'
김동관 사장이 진두지휘

[재계 미래로 뛴다②] 발빠른 8월인사…체질 확 바꾼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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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화 한화 close 증권정보 000880 KOSPI 현재가 141,400 전일대비 3,800 등락률 -2.62% 거래량 732,532 전일가 145,2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화,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초과청약으로 8439억원 납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비공개 결혼…한화家 3세 모두 화촉 로봇이 볼트 조이고 배달하고…건설현장·아파트생활에 AI 바람 그룹이 지난 8월 말 정기 인사를 서두르자 회사 안팎에선 취업 제한 기간을 끝내고 7년여 만인 올해 2월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이 신발끈을 죄며 조직 안팎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한화의 인사는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빨랐다.


한화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한화임팩트다. 2015년 삼성과의 빅딜로 한화 계열사가 된 회사로 올해 6월 삼성이 갖고 있던 나머지 지분 24%를 사들였다. 6년 만에 빅딜을 마무리하면서 사명도 한화종합화학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수익과 함께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곳에 투자하는 임팩트투자에서 이름을 따왔다.

과거 한화의 태양광사업 초기 기반을 다진 김희철 사장이 대표로 왔다. 김 대표는 한화에서 글로벌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회사는 당초 석유화학·태양광사업을 하는 곳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로 있었는데 보다 전문적인 투자사업을 위해 계열사나 외부인력을 영입하고 조직을 정비해 투자형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전문 임팩트 투자를 표방한 회사답게 친환경에너지나 차세대 모빌리티, 바이오·IT 등 미래 혁신기술 위주로 살펴보고 있는 게 눈에 띈다. 한화임팩트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로 기술을 가다듬고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외에 미래 성장성, 시장 확장성을 보고 자금을 대는 투자사업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에드윈 퓰너 미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2018년 만나 국내외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제공: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에드윈 퓰너 미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이 2018년 만나 국내외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사진제공: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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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을 사들이거나 투자하는 곳도 다소 낯선 분야가 많다. 수소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 PSM·네덜란드 토마센에너지는 1~2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가 인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혼소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나 경유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가스터빈을 수소를 섞은 연료를 쓸 수 있도록 개조하는 기술이다. 수소가 탄소배출이 없는 미래 친환경연료로 꼽히나 실제 인프라를 갖춰 대량 생산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중간단계에서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기술 기업 이나리 애그리컬처, DNA기반 데이터저장기술을 가진 카탈로그 테크놀로지도 국내 M&A에선 흔히 볼 수 없던 영역이다. 이나리는 인공지능(AI)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물과 비료를 40% 적게 쓰면서도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종자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한다. 상용화 시 글로벌 식량위기 해결에 기여할 혁신기술로 꼽힌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카탈로그는 기존 테이프 방식에 견줘 저장밀도를 10억배 높이면서도 장기간 훼손되지 않는 데이터 저장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소모가 낮아 전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력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열린 2021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그룹 내에서 수소, 태양광 등 신에너지분야와 우주사업을 이끌고 있다.<사진제공:한화>

지난 5월 열린 2021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에너지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그룹 내에서 수소, 태양광 등 신에너지분야와 우주사업을 이끌고 있다.<사진제공: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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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장으로 승진, 올해부터 주력계열사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close 증권정보 009830 KOSPI 현재가 40,600 전일대비 7,200 등락률 -15.06% 거래량 4,540,404 전일가 47,8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추가 조정 나온다면 그 때가 기회? 바구니에 싸게 담아둘 종목 찾았다면 급등했던 코스피 ‘실적 장세’ 맞았다…상장사 10곳 중 6곳 기대치 넘어 같은 종목 샀는데 수익이 다르다? 투자금을 4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면 대표까지 맡은 김동관 사장이 힘을 주는 분야는 우주사업이다. 올해 초 인수를 끝낸 국내 유일 위성시스템 개발기업 쎄트렉아이의 등기임원을 무보수로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 그룹 내 우주사업과 연관된 계열사의 현장 엔지니어를 중심으로 꾸린 ‘스페이스 허브’도 김 사장이 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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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화솔루션에서는 프랑스 재생에너지 개발업체를 인수하고 미국 태양광소재업체 지분을 확보하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신에너지 사업지역을 넓히고 가치사슬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에너지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69주년 행사에서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며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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