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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투업계 CEO 명과암.. 증권사 '유임' 운용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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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증권사 CEO 자리 지켜
주요 자산운용사 CEO 교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연말 인사에 금융투자 업계 CEO들의 명암이 갈리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절치부심해 역대급 실적을 이끈 증권사 CEO들은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반면, 공모펀드의 축소와 직접투자 역풍을 맞은 자산운용사 CEO들은 줄줄이 물갈이 됐다.


6개 증권사 대표 유임
연말 금투업계 CEO 명과암.. 증권사 '유임' 운용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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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6개 증권사의 수장이 내년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모펀드 사태를 잘 마무리한 가운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이 연임의 열쇠가 됐다.

전날 KB금융 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각각 계열사 대표이사 임명에 대한 위원회에 기존 증권사 대표를 유임하는 안을 제출했다. KB증권의 경우 IB부문을 확장한 김성현 사장과 자산관리(WM) 부문을 크게 성장시킨 박정림 사장이 계속 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라임 사태 이후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에 나선 이영창 대표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에 불어닥친 ‘세대 교체’ 바람에도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올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매년 호실적을 견인한 점을 인정받아 유임됐다.


승진한 CEO들도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영전했다. 당초 내년 3월이 임기 만료였으나 이와 상관없이 재신임 받았다. 지난해 증권사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도 1조5000억원으로 늘리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킨 점을 인정받았다.

키움증권의 창립 멤버이자 4년간 키움증권의 CEO직을 맡았던 이현 키움증권 사장도 다우키움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황현순 그룹전략경영실장이 키움증권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됐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교체보다는 연임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 이후 올해 증권사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고 내년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안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산운용사는 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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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동안 자산운용사에는 칼바람이 불어닥쳤다. 공모펀드 축소와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심화와 내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에 따른 역량 강화를 목표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운용 전문가인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부문장인 서봉균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회사 측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선두지만 올해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맹추격에 이렇다 할 대응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올 한해 순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을 25%에서 35%까지 추격했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대표를 최창훈 부회장과 이병성 부사장으로 바꾸면서 세대 교체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한화자산운용이 5년만에 수장을 바꾸면서 투자 일임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대표 교체를 고심 중이다. ETF의 선구자인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나온 한국금융지주 정기 임원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표 인선 절차가 늦어지면서 따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자산운용에는 20여년간 경쟁 운용사 CEO직을 맡았던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선임됐다. 조재민 대표는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합병 등에 있어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업계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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