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달러 붕괴…연말랠리 물건너가나
오미크론·테이퍼링 조기종료
헝다 신용 강등…연이은 악재
심리적 지지선 하회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가상화폐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에도 비트코인랠리는 없었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5만달러선을 다시 하회하면서다. 오미크론, 테이퍼링 조기종료에 이어 헝다그룹 신용등급 강등 사태까지 겹치며 연이은 악재에 비트코인 가격은 힘없이 무너졌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한국시간 10일 새벽 5시5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6.19% 하락한 4만7578.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심리적 지지선인 5만달러 아래를 하회한 것이다.
그레이스캐피털의 사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케이트파디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의 문제는 떨어지는 칼을 누가 잡을 것이냐의 문제"라며 "현재 가상화폐 시장은 부동산 붕괴가 있었던 2008년을 떠올리게하고, 이는 투기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5만달러 아래로 무너진 것은 헝다 사태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조기종료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기존 C에서 RD(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코인데스크는 "피치가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이란 우려가 퍼진 점이 비트코인 하락세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으로 Fed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긴축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가상화폐의 치솟는 변동성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통화 정책을 통해 유동성 역풍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의 긍정적 전망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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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전냘가 마이크 맥글론은 "디지털 자산으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내년에 1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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