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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이 해소된다면 주목해야 할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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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이 해소된다면 주목해야 할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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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급망 차질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후 주목해야 할 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공급망 차질은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해상 대기 컨테이너 급증, 하역 문제 등 항만에서의 차질이 발생했고 인력난과 일부 부품의 부족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이중 항만에서의 차질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미국 LA항에 입항 대기 중인 선박 수가 지난 10월 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1일부터 컨테이너 적체 연체료를 신설하면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빨라졌다"면서 "지역별 운송 비용도 뚜렷한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어 물류대란은 최악을 지나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력난은 더딘 속도로 회복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채용공고 대비 실업자수는 2020년 4월 4.3배에서 현재 0.7배로 급격히 떨어졌다. 전 연구원은 "전체 실업자보다 기업이 채용하고자 하는 인원이 더 많음을 뜻하며 그만큼 인력난이 심각한 것"이라며 "다만 운송 관련 임금이 오르고 있고 최근 2개월 동안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줄어들고 있어 인력난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일부 부품들의 수급 차질이 불거지자 재고 확충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났다. 자동차 부품 부족 문제로 소매 재고는 감소했지만 미국 제조업 재고와 도매 재고는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 연구원은 "일부 부품들의 수급 차질로 제품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 반대급부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기 시작하고 부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때의 재고 수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시점"이라며 "향후 재고 사이클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완제품 공급이 원활해지고 재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단계적 경제 정상화 기조가 유지된다면 가계의 소비 구조도 리밸런싱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내구재 소비는 장기 추세 이상으로 늘어났고 서비스 소비는 아직도 추세선 아래에서 회복되는 중이다. 상품에 치중된 소비 비중이 서비스로 일정 부분 이동하는 과정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 구조가 정상화된다면 과도하게 상승한 내구재 물가의 되돌림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물론 임금과 주거비 등 내재된 물가 압력이 상존해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상방 쪽이 우세하지만 쏠림이 심한 품목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어 내년 중순으로 갈수록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물가가 안정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존에 시장과 소통하던 속도로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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