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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성폭행 가해자도 행방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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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오리 한달째 침묵
"전형적 공산당식 대응"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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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가 침묵 속 자취를 감췄다.


주요 외신은 25일 "장가오리 전 부총리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7월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가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2018년 은퇴한 장 전 부총리는 2012~2017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인사로, 중국 정치 서열 7위 안에 들었던 최고위급 정치인이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공산당 최고 그룹으로, 시진핑 국가주석도 그 일원이다.


테니스 여자복식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20분 만에 삭제되고 펑솨이가 몇 주간 행방불명돼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장가오리 전 부총리의 행방이 묘연한 것은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논란 대응 방식이란 설명이다. 그는 펑솨이의 폭로 이후 한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신은 "과거 역외탈세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부터 혼외자 루머에 이르기까지 공산당이 논란에 대응하는 방식과 일치한다"며 "공직자의 성 파문을 징계하더라도 통상 조사 이후 발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교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는 것은 중국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면서 "공산당이 내부적으로 징계를 결정하더라도 (펑솨이 폭로발) 폭풍이 지나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정부의 인권침해 공범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1일 펑솨이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그의 신변 안전을 대신 확인했다.


미국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바흐 IOC 위원장이 영상통화에서 펑솨이에게 변호사 조력 여부나 성폭력 고소 의향 등을 물어봤는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IOC가 중국 당국의 사전 허가·검열을 거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IOC는 사람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순조롭게 개최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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