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유태오/사진=히스토리채널,엣나인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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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유태오와 코미디언 유세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친다.


오는 12월, 카메라 앞에 서오던 두 스타가 자신의 이야기를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선보이는 유세윤의 '이상존재'와 유태오의 '로그 인 벨지움'이 각각 관객과 만난다.

'페이크 다큐'란, 다큐멘터리 촬영 기법을 차용해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재연해 완성한 영화를 말한다.


배우 유태오가 선보이는 '로그 인 벨지움'은 펜데믹 선포로 벨기에 앤트워프 낯선 호텔에 고립된 후 영화라는 감수성을 통한 가상 세계에서 찾은 이야기를 그린다.

촬영 목적으로 방문한 벨기에에서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자가격리에 돌입하게 된 유태오가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한 이야기를 영화로 엮었다. 직접 기획, 제작, 감독, 촬영, 편집, 음악에 참여해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아울러 유세윤은 차진우 감독과 함께 자신이 겪은 사실을 '이상존재'에 담았다. 일명 '중2병 영상'이라 불리는 그의 어린 시절 홈비디오 영상 등 틈틈이 촬영해온 다수 영상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인기 개그맨 유세윤의 실존 영상 미스터리 영화'라는 콘셉트로 유세윤이 15일간 '이상존재'를 밝히기 위해 캠코더에 일상을 담는다. 기이한 현상에 힘겨워해 왔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은 차진우 감독이 그가 촬영한 영상을 본 후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네마네] 유세윤·유태오, 스타들은 왜 카메라를 들었나 원본보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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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윤과 유태오는 우연히 자신이 느낀 '감정'에서 출발했다고 입을 모았다.


유태오는 아시아경제에 "외로웠고 무서워서 기록을 시작했다. 벨기에 한 호텔에 고립되어 있다가 죽는다면 누가 나를 기억할까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가격리 중 오로지 생존하기 위해 촬영을 시작했다. 하루가 일주일처럼 느껴지며 뭔가 해야겠다,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찍기 시작했다"며 "촬영하며, 나를 표현하며 그 공포를 해소하려 했다"고 탄생 배경을 전했다.


또 유세윤은 "이상하다고, 무섭다고 느끼는 경험에 대한 기록"이라고 설명하며 "누군가는 흑역사로, 혹은 안쓰럽다고 생각해주실 수도 있지만, 비단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다고 느낀다.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들이 창작 주체로서 도전을 시도하는 이유는 뭘까. 한 영화 관계자는 "팬데믹 여파로 창작 무대가 확장된 영향"이라며 "과거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큰 화면에 상영되는 것이 영화라는 개념이 있었지만, 이제는 집에서 휴대전화를 보면서 볼 수 있는 게 영화"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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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생겨나며 창작물을 선보일 수 있는 창구가 늘고 진입 장벽 역시 낮아졌다. 이로 인해 배우들이 습작처럼 구상해온 작품을 촬영해 선보이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창작 활동이 자유로워진 배경이 부담 없이 카메라를 들 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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