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불꽃 M&A "매물마다 다자구도 후끈"…거래액 50조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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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열기가 연말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유동성에 경고음이 커지면서 해가 바뀌기 전에 거래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지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막판 인수전 경쟁이 치열하다. 연말까지 주요 매물의 거래가 성사된다면 올해 M&A 거래액은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거래액은 뛰어 넘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연말 거래를 앞둔 주요 매물은 다나와, 티맥스소프트, 대경오앤티 등이다. 올해 M&A 시장의 열기를 이끌었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참여가 활발해 매물마다 다자구도의 흐름을 보인다.

지난 18일 오후 마감한 1세대 e커머스 플랫폼 다나와의 본입찰에는 코리아센터, KG그룹, VIG파트너스 등 다수의 후보가 참여했다. 다나와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주주인 성장현 이사회 의장 및 손윤환 대표, 남궁원 이사, 전경희씨의 지분 51.3%다. 매도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를 5000억원 이상을 기대한다. 다나와는 연간 350억원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한 알짜 회사로 평가받는 곳으로 매수자들의 인수 의지가 강해 거래는 연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벤처 1세대를 대표하는 IT 기업인 티맥스소프트의 경영권 매각에는 베스핀글로벌과 맥쿼리자산운용, MBK파트너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적격예비인수 후보군(숏리스트)에 선정돼 4파전 흐름을 보인다. 본입찰은 곧 이뤄질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박대연 회장의 보유 지분(28.9%)과 티맥스그룹 계열사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보유 중인 지분(24.05%) 등 60.7%다. 시장 안팎에 거론되는 매각가는 약 1조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바이오디젤 기업 대경오앤티 인수전도 뜨겁다. 대형 정유사 2곳, IMM인베스트먼트, 유진PE,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등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경오앤티 지분 70%와 김창윤 전 대경오앤티 대표의 지분 19.72%를 포함한 100%다. 최근에는 거래금액이 5000억원 정도까지 거론되며 몸값이 뛰고 있다.


이외 한온시스템, 현대LNG해운, 버거킹 등도 시장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며, SM엔터테인먼트도 곧 CJ ENM 품에 안긴다. CJ ENM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지분을 6300억원가량에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곧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M&A 시장은 역대급 열기를 자랑했다. 유동성을 발판 삼아 PEF 운용사들은 물론 대기업까지 M&A에 뛰어든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잡코리아 등 플랫폼 매물이 쏟아지면서 타올랐다. 3분기(1~9월)까지 이뤄진 기업 경영권 인수 거래액(잔금 납입 완료 기준)은 34조원을 돌파했다. 이미 지난해 거래 금액(27조원대)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거래건수 역시 271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247건)를 넘어섰다. 올해 전체로는 40조원 중반은 무난히 돌파하고, 50조원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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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으로 각국의 긴축 흐름이 이어지면 유동성이 올해 같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깔려 연말 인수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매력적인데다 내년에는 차기 매물 티저레터(투자설명서) 등도 없어 PEF 운용사들이 자사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자금)를 소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귀띔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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