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매파적 연준에 투심 위축…반도체·전기차는 강세 가능성
美fed 부의장 매파적 발언에 '흔들'…마이크론 등은 급등하기도
국내 증시도 투심 위축 우려…종목장세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던 지난주 미국 증시가 다소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도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하락출발한 뒤 일부 개별 종목에 주목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0.10포인트(0.17%) 하락한 3만5870.9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5.87포인트(0.34%) 오른 4704.54에, 나스닥지수는 72.14포인트(0.45%) 상승한 1만5993.71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는 견고하고 최대 고용에도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더 빠르게 진행해 내년 4월에는 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2분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여지를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4분기 매우 강력한 경제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위험이 있어 더 빠른 테이퍼링 속도를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 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낙폭이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극단적인 차별화가 진행됐다. 메타버스관련주와 전기차 등이 급등했다.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램리서치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엑슨모빌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하락하고 보잉도 비행기 결함 소식에 하락했다.
이 같은 영향에 국내 증시도 개별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긴축 정책 선호) 발언 이후 미 증시 부진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달러화(貨)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제유가가 급락, 국채 금리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다. 때문에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반도체 산업 부진 영향 선반영 등으로 7%대 급등한 점, 전기차 산업과 메타버스 산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로 관련주 강세가 나타난 점은 우호적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달러인덱스는 지난 16일 기준 95.91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엔 장중 96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2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 횟수가 2.5회까지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통화 긴축에 대한 전환 우려가 달러강세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인덱스 최고치 경신으로 인해 외국인 순매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는 강하지 못한 편이다.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어느 정도의 통화 긴축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ISM제조업지수에 선행성이 있는 중국 크레디트 임펄스(민간 부문 신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가 23.2%로 지난 2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 확장 지속과 기업 이익증가율 상승 반전 대한 의심이 높아지는 국면이다. 때문에 현재 보다는 미래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유동성 집중되고 있다. 기업 이익의 흑자 전환 여부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진행 규모가 유동성 집중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다.
다만 지금과 같은 유동성 집중 현상이 향후 완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선 지난주 급등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바닥을 지나 실적 개선세로 들어설 수 있다는 소식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반도체의 이익 흐름과도 연관성이 높은 만큼 긍정적인 변화다,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6주 연속 지속된다는 점이 대표적인 유동성 병목현상 완화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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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국 사회융자총액 증가율도 +14%로 4개월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반전했다. 중국 사회융자총액 증가율은 크레디트 임펄스의 순변화율과 연관성이 높다. 중국 사회융자총액 증가율 개선을 감안 시 중국의 극단적인 유동성 위축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오는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에 이어 내년 1분기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까지 정책 회의 개최가 예정된 만큼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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