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사실상 대사관인 대만 대표부 승인…中 '하나의 중국' 훼손
대만 같은날 美 F-16V 전투기 실전 배치하며 미국과 관계 과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리투아니아가 18일 '대만 대표부' 설치를 최종 승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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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인은 중국이 미ㆍ중 정상회담을 통해 국제사회에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자평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즉각 보복을 암시하는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는 자국 수도 빌뉴스 소재 타이베이 대표 사무소 명칭을 리투아니아 대만 대표 사무소로 전환하는 것을 승인했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이라는 국가 명칭 사용은 사무소에서 대사관으로 지위가 격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외교부는 리투아니아가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만들었다면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승인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훼손이자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법적 정부이며 대만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 추후 발생한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대만 대표부 승인에 대해 중국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중국 내부에서 미ㆍ중 정상회담 결과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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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ㆍ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만 독립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면서 "대만 독립 지원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대만 당국은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왕잉진 런민대 양안관계연구소 주임은 "미국 지도자가 중미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 반대라는 분명한 신호를 국제 사회에 확인시켰다"면서 "대만 당국의 분리 움직임은 대만 해협은 물론 대만 인민들에게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전날 미국의 최신형 F-16V 전투기 64대 실전 배치 행사를 개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를 대대적으로 과시했다. 대만은 1990년대 도입한 구형 F-16A/B 전투기를 F-16V로 전환 및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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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축사에서 "대만과 미국의 이번 국방 협력은 대만과 미국 간의 우의를 진전시켰다"며 "이는 대만과 미국 사이의 동반자 관계에 대한 굳건한 약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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