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위층에게 성폭력 당했다" 폭로한 테니스 선수 '행방불명'
SCMP "펑솨이, 폭로 이후 모습 드러내지 않아...여러차례 연락 시도했으나 실패"
일각서는 中 당국에 연금당했다는 소문도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중국의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중국 최고위층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펑솨이가 장가오리(75)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현지시간) 펑솨이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장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 당한 뒤 지속적인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가 톈진 지역에서 근무하던 2007∼2012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펑솨이는 "장 전 부총리와의 성관계를 울면서 줄곧 거부했지만 무섭고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동의하게 됐다. 부총리쯤 되는 지위에 계신 분이라면 두렵지 않다고 할 것을 안다"라며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진실을 알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 게시글은 삭제됐으나 게시글을 캡처한 파일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의혹이 커지기도 했다.
SCMP는 "펑솨이가 미투 폭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라며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펑솨이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연금을 당했다는 소문도 있다.
장 전 부총리는 2018년 은퇴했으며, 2013∼2018년 중국 최고지도부(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일원이었다. 펑솨이가 성폭력이 발생한 시점이라고 언급한 2007∼2012년에 장 전 부총리는 톈진시 당서기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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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테니스 팀에서 활동한 펑솨이는 복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다. 2013년 윔블던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년 프랑스 오픈 복식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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