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순자산이 미국보다 많아
전세계 GDP 증가 속도 뛰어넘어
부동산 거품 꺼지면 경제위기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 순자산이 3배 이상 커졌으며 순자산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을 이미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킨지앤컴퍼니가 전 세계 소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10개국의 대차대조표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순자산은 2000년 156조 달러(약 18경3755조원)에서 2020년 514조 달러(약 60경5430조원)로 약 358조 달러, 약 229% 늘어났다.

순자산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순자산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전 해인 2000년 7조 달러(약 8246조원)에서 지난해 120조 달러(약 14경1355조원)로 17배 넘게 커졌다. 이 기간 전 세계 순자산 증가분의 약 3분의 1을 중국이 가져간 것이다.


미국은 90조 달러(약 10경6016조원)로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순자산이 50조 달러, 125% 커지는 데 그쳤다.

맥킨지의 계산에 따르면 전 세계 순자산의 35%는 토지, 33%는 집 등 건물에 투자돼 있었다. 전체 순자산의 3분의 2 이상인 68%가 부동산인 셈이다.


나머지 32%는 인프라와 기계, 지적 재산권, 특허 등의 형태였다. 금융자산은 누군가의 부채로 상쇄되기 때문에 이번 순자산 계산에는 빠졌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순자산 증가 속도는 세계 총생산(GDP) 증가 속도를 뛰어넘는다.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덕분이다. 이 기간 자산 가격 상승폭은 장기 평균 소득 상승폭보다 거의 50% 높았다.


이에 대해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얀 미슈케 파트너는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자산 가격 상승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많은 사람이 주택을 소유하지 못하게 만든다. 또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헝다 그룹과 같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부채 문제로 금융위기에 부딪힐 수 있다.

AD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전 세계 GDP를 확대할 수 있는 더 생산적인 곳을 찾아내 세계 자산을 부동산이 아닌 이곳에 투입, 전 세계 GDP를 순자산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