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 '뇌물공여' 추가 기소 만지작
구속기간 만료 전 유력 인사 로비 의혹 집중 확인… 곽상도 전 의원 소환 가능성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추가 기소를 검토 중이다. 김씨의 첫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겼다가 2차 영장에 빠진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다. 곽 전 의원은 이르면 이번 주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의 구속기간이 끝나는 22일까지 김씨를 상대로 정치권·법조계 유력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수사팀은 김씨의 1차 구속영장에 포함한 곽 전 의원에 대한 50억원 뇌물공여 혐의를 2차 영장 범죄사실에서 제외했다. 김씨가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에게 위로금 및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으로 당시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횡령 혐의에서 빠졌다.
수사팀은 화천대유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곽 전 의원이 김씨를 도와줬고 그 대가로 거액의 퇴직금 지급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곽 전 의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고 병채씨가 받은 돈은 산재 위로금 명목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사팀은 이 50억원을 곽 전 의원에 대한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수사팀은 김씨 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주 곽 전 의원을 불러 로비 의혹 전반에 대해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곽 전 의원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게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하는 게 핵심이다.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당시에 실무를 담당했던 이모 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수 차례 소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부장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던 인물로 하나은행이 화천대유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된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가 없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로비 의혹에도 엮여 있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특검에 임명되기 전까지 수개월 간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다. 특히 박 전 특검의 딸은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까지 근무했고 회사 보유분 대장동 아파트 1가구를 분양받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박 전 특검이 대표 변호사로 재직한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 입찰 준비까지 한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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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전 대법관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무죄 의견을 낸 뒤 화천대유 법률고문을 맡아 논란이 됐다. 수사팀은 권 전 대법관과 친분을 과시해온 김씨의 대법원 청사 출입 기록은 확보했지만 소환이나 압수수색 등의 수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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