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4 선두주자
엔씨·게임빌 등 신사업 속도
필리핀 등 해외선 이미 열풍

'게임하면서 돈 번다' NFT에 올라타는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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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업계에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P2E)’의 시대가 도래했다. P2E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는 의미다. 주요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게임에 접목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세로 자리잡은 P2E

국내 업계 P2E의 선두주자는 위메이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자사 게임 미르4 글로벌에 블록체인과 대체불가코인(NFC) 기술을 결합했다. 게임 내 핵심 재화인 흑철을 토큰화(化)한 드레이코(DRACO)가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된다. 드레이코는 블록체인 지갑서비스 위믹스 월렛 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할 수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드레이코에 더비(Derby·Daily Exchange Rate By Yield)라는 이자 개념을 적용했다. 이는 드레이코를 흑철로 교환할 때 드레이코를 제련하기 위해 사용된 10만 흑철에 더해 교환 전일까지의 게임 내 누적 흑철 채굴량의 10억분의 1에 해당하는 이자를 플러스로 지급하는 교환 비율이다. 인게임 경제와 현실 경제 간 유기적인 연결까지 고려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르4의 캐릭터에는 NFT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NFT화해 위믹스 월렛에서 거래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 NFT, 블록체인이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IP) ‘리니지’에도 NFT 기술이 도입이 유력시 된다. 이와 관련해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어느 게임에 적용될 것인지는 말씀을 안드려도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적용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믿고 있다"면서 "크로스플레이 플랫폼 ‘퍼플’을 NF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로 진화시키는 것이 중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빌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 게임 전문 플랫폼인 ‘하이브(Hive)’에 블록체인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탑재하고, 자체 토큰 C2X(가칭)도 발행할 예정이다. 장종철 게임빌 제작본부장은 "C2X 발행은 이르면 연말, 내년 1분기로 보고 있다. 상장 거래소와 발행 규모는 현재 밝히기 어렵지만, 토큰 발행 준비는 상당히 진행됐다"며 "토큰은 게임 내에서 주요 재화를 생산하는 활동을 통해 획득하고 인게임에서 아이템을 판매하고 캐릭터 성장 과정에서 소진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도 블록체인과 NFT를 연계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블록체인과 NFT를 게임과 연계하는 부분을 현재 개발 중"이라며 "내년 초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알렸다.


해외선 열풍…국내에선 규제

해외에서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 게임이 활성화됐다. 대표적인 것이 ‘엑시 인피니티’다. 베트남의 스타트업 게임사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이 게임은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 ‘월 100만원’을 버는 게임 등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엑시 인피니티로 공과금을 내고 빚을 갚는 사람들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등장할 정도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게임을 출시하기엔 아직 불확실성이 크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우려로 게임에 등급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게임위는 ‘우연적인 게임 진행의 결과를 통해 획득한 NFT를 자유로운 거래행위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게임산업법상 등급분류 거부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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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국내 게임사들도 일단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처지다. 홍 CFO는 "규제로 인해 다른 회사들도 해외 출시로 시작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맥락에서 초기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정부 부처 간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체위 관계자는 "현행법 개정 등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금융위원회와의 조율 문제 등도 있어서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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