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물류는 물론 공공안전까지 영향"
환구망 "韓 요소수, 중국에 의존해 왔다"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려 있다. / 사진=연합뉴스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려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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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중국 현지 언론들이 국내 요소수 공급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한국이 요소 수급과 관련, 중국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이 대란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은 지난 6일(현지시간)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차량용 요소수가 부족해 물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소방차나 구급차 등 공공안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14년간 거주했다는 한 중국인은 '인민망'과 인터뷰에서 "과거엔 10리터짜리 요소수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주문하면 거의 다음날 도착했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10배 이상 급증했고, 운송도 2주 정도 기다려야 한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인민망은 한국에 요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 탓에 공급 대란이 오래 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매체는 "2011년 전후 한국 내 요소수 공장은 채산성 위기로 문을 닫았다"며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다. 한국 정부는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8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8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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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중국 관영 매체 '환구망' 또한 9일 "차량용 요소수 부족 위기가 한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하고 있다"며 "중국이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 문제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에 의존해 오던 한국의 차량용 요소수 공급이 부족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요소수는 요소에 증류수를 섞는 방식으로 제조한다. 이 액체는 디젤 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의 해로운 물질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한 차량의 경우 요소수가 부족하면 운행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하면 디젤 차량이 대다수인 화물차, 구급차, 응급차 등의 이용에 차질을 빚을 위험이 있다.


한국의 요소수 수급 문제는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발생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이 사용하는 요소의 97.6%가 중국산인데, 중국은 최근 전력난, 석탄 공급 부족 등으로 인해 요소 생산량이 줄어들자, 자국 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한 상태다.


정부는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요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베트남 등 해외에서 차량용 요소 수백톤(t)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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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정부는 호주로부터 수입하기로 한 요소수도 당초 2만리터(ℓ)에서 2만7000ℓ로 대폭 늘렸으며, 요소 수입을 촉진하기 위해 관세 인하도 추진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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