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전망 릴레이 인터뷰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내년 메타버스 주목. ESG 열풍도 지속

편집자주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동학개미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올해 3300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2900까지 내리 꽂으면서 켜진 파란불이 편두통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기저효과도 사라졌고, 금리인상에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 갖가지 악재들이 증시를 엄습한 결과다. 내년도 녹록치 않다. 아시아경제는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펀드 매니저를 총괄하는 주식운용본부장들과 만나 이 같은 고민을 헤쳐나갈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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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전세계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심해진 반면, 메타버스는 이제 도약하고 있다."


심효섭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은 5일 내년 주도 테마로 ‘메타버스’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주식운용본부장은 펀드 등 주식 운용을 총괄하는 자리다. KB자산운용의 순자산 중 공모펀드 운용 규모는 24조4991억원으로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크다.

심 본부장은 기존 성장주의 상징이었던 플랫폼이 점차 규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디지털세(G20)를 걷자고 합의하는 등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강도를 더 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말처럼 국내에서도 플랫폼 기업들의 성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 식 확장, 갑질 논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메타버스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볼 수 있지만 이 같은 논란에서 비켜간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또 이제 성장 초입기에 서 있기도 하다. 심 본부장은 "메타버스는 기존 인터넷 플랫폼을 한 단계 진화시킬 플랫폼으로 각광 받으면서 전세계적인 투자 열풍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내년까지 메타버스 개발에 100억 달러(약 11조68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국내 업체들도 초기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타버스 관련 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작고 아직 기술력, 상품 등에 대한 검증이 안 된 상황인데, 주가가 앞질러간 측면이 있다"며 "향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봤다.

심 본부장은 메타버스와 함께 내년에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열풍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ESG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보면 ESG를 관리할 자금 여력이 있는 대형주들의 ESG 등급이 높은 편이라는 점에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며 "내년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 자동차 쪽의 대형주를 담은 ESG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대신경제연구원 등 외부 기관이 평가한 ESG등급을 60% 정도 반영하고 자체적으로 만든 ESG등급을 40% 정도 반영해 일정 등급 이상의 종목만 담은 KB ESG성장리더스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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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본부장은 내년 전체 증시에 대해서는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등락의 예상 범위로는 2800~3300선을 제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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