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000명대에 돌파감염까지…위드 코로나, 불안한 시민들
2일 신규 확진자 3일 만에 2000명대
지난달 31일 서울 신규 확진자 중 '돌파감염' 절반 육박
방역 당국 "고령자·기저질환자 '부스터샷' 당부"
"백신 효과 100% 아냐, 개인 방역 철저히 지켜야"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번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방역수칙 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단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여전히 매일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확진돼는 '돌파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30대 주부 김모씨는 "주말에 핼러윈 파티를 한다고 사람들이 길거리 가득 몰려든 것 보고 놀랐다. 아무리 백신을 맞았어도 유행이 끝난 것도 아닌데 모두 예전으로 돌아가기라도 한 모습"이라며 "이번 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으니 앞으로는 더할 것 아니겠나. 요즘은 길거리에서 마스크 벗고 다니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고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16개 시·도 신규 확진자는 총 221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전날(1일)부터 실시간 수치를 발표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집계에서 제외됐다.
신규 확신자가 2000명대로 올라선 것은 3일 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952명→2111명→2124명→2104명→2061명→1686명→1589명이다.
정부는 앞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현재의 2~3배 정도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 방역 체계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가 "2~3배 정도 늘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2일 신규 확진자 수(2213명)를 기준으로 보면 4000~6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다만 "확진자의 성격이 중요하다"며 "환자 수 증가보다도 백신 미접종군·고령층·취약시설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접종완료자도 확진돼는 돌파감염 사례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돌파감염(예방접종 완료 14일 경과 뒤 감염) 추정 사례가 누적 2만307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접종완료자 3037만6023명의 0.0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접종완료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월별 돌파감염 추정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180명 수준이었으나, 8월 2764명, 9월 8911명, 10월 1만9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돌파감염 사례는 절반에 육박하기도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0월31일 확진자 646명 중 49.4%인 319명이 돌파감염"이라며 "전국 비율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민들도 위드 코로나 시행이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힌 김모씨(36)는 "이제 식당, 술집에서도 10명이 모일 수 있고 어딜 가도 이전보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라면서 "돌파감염이 이렇게 많은데, 위드 코로나를 이 상태로 계속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조금 성급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돌파감염에 의한 인명 피해 차단을 위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최선의 예방은 백신 접종과 개인방역 수칙 준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사망 위험이 큰 어르신 등 고위험군 대상자들께서는 도래하는 일정에 맞춰 예약한 후 일정에 따라 접종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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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방접종 뒤 지나친 안도감으로 인해 이전보다 행동이 과감해질 수 있다"라며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0%가 아니며, 백신접종 이후에도 개인 방역 수칙은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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