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천연가스 주요 생산기지 마리브 놓고 격전
아랍연맹 연합군도 내부 분열...레바논과 외교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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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예멘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예멘 정부군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마리브 도심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해 민간인 2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이 마리브 외곽지역까지 압박해오며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후티 반군과 교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아랍연맹 연합군은 내분까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무아마르 알 이랴니 예멘 정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밝힌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발사한 2개의 탄도 미사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은 마리브시의 모스크와 종교 학교 등을 타격했다.

그러나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은 이번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후티 반군이 지난달 마리브 도시 인근인 샤브와와 마리브 지방 일대를 점령했다고 선포하면서 후티 반군의 공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리브 지역 일대는 예멘의 주요 원유 및 천연가스 시추 기지가 밀집한 경제적 중심지로 정부군과 반군은 이곳을 놓고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연맹 연합군의 지원을 받고 있는 정부군은 마지막 거점도시인 마리브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후티 반군의 공세가 날로 강해지면서 마리브도 함락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예멘에서는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약 1600만명이 기아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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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맹 내부에서도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연맹 일원인 레바논의 게오르게스 코르다히 공보장관이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은 잘못됐다"며 "후티반군은 외부 침략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고 있는 것"이라 밝히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지난달 29일 사우디 정부는 자국 주재 레바논 대사에서 48시간 이내 추방령을 내리는 등 강경대응하고 레바논산 물품 수입까지 금지하는 등 초강경조치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쿠웨이트도 사우디와 같은 조치를 내리면서 아랍연맹국과 레바논간 외교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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