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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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개 우방국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미 재정 위기 등 국내외에서 정치적, 경제적 역풍을 만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더십 회복에 나선 것이다.


31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에 로마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했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과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 14개국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14개 우방국을 한 데 모은 이날 회의는 최근 미국내에서 정치적, 경제적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미 NBC 방송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지난 8월 조사(49%)와 비교해 7% 포인트나 떨어졌고,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71%에 달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국가부도 우려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가운데 불거진 공급망 문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며 바이든 행정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CNN은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상품 부족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이 됐고, 인플레이션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방국과의 협력, 단합 등을 강조하면서 대중견제 행보도 이어갔다. 그는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고, 노동자의 존엄성과 목소리를 지원하고, 우리의 기후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지속가능해야 한다"며 중국을 직겨냥했다.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하나의 소스에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의 공급망은 다각적이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은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분석이다.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문제에 따른 상품 부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방 비축분 접근권을 간소화 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3일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 월마트, 페덱스 등 민간기업을 비롯해 대형트럭 운전기사·서부 항만노조와 대책 회의를 연 바 있다.


행정명령은 국방부에 국방 비축물자에서 자재를 방출할 권한을 위임하는 것으로, 부처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미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미 국방비축물자는 국가 비상시 필요한 전략적이고 중요한 자재에 대한 외국 의존 및 단일 공급처를 방지하기 위한 42개 품목의 원자재 기반 비축물자를 뜻한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 붕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각국의 국가 안보를 위한 중요한 비축물자를 보강할 것을 촉구한다"며 "하지만 많은 다른 도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한 나라가 일방적인 조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조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붕괴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촉진하고 원자재에서 해운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으로 전체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하고 다각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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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멕시코와 중미 국가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금이 미국과 국제 파트너들이 통관 등 형식적인 절차를 대폭 줄여 항구의 혼잡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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