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월매출, 코로나 이후 첫 1.7조 상회…'위드 코로나' 기지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해외 여행 수요 급증 등에 따라 긴 시간 움츠러들었던 면세 업황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지 주목되고 있다.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7657억원으로 직전달 1조5260억원 대비 15.71%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조7000억원을 웃돈 것이다. 지난해 1월 2조248억원에서 2월 1조1026억원으로 매출 반토막을 기록한 이후 국내 면세점의 월 매출은 1조5000억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9월 매출 개선을 견인한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 매출은 1조7025억원으로 직전달(1조4611억원) 대비 16.52% 급증했다. 방문객 수는 직전달 5만7116명에서 9월 4만7921명으로 줄었으나 객단가가 높아지면서 매출 확대가 이뤄졌다. 내국인 매출은 직전달 649억원에서 9월 632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방문객 수 역시 49만2567명에서 46만3263명으로 감소했다.
면세업계는 매출 개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데다 이달 위드 코로나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업황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보따리상(따이궁) 매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매출 구조도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가 힘을 받으면서 보다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국가를 제외한 국가 방문 후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수동 감시로 전환되는 등 백신 인센티브 제도가 시행되면서 괌, 유럽 등 해외 여행 예약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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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면세점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날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신세계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썸머니 및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백신 접종 완료 인증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면세점 측은 "꿈에 그리던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여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껏 높아졌다"며 "국제 관광 재개 분위기에 발맞춰 푸짐한 혜택을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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