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장 일등공신 깜짝선임
핵심사업 집중·책임 경영 의지
리스크 관리·외형 확장 과제
합작 프로젝트 안착도 급선무

배터리에 진심인 LG…권영수 대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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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 신임 대표이사로 권영수 ㈜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05,3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8.75% 거래량 805,983 전일가 115,4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우주, 준비 안 하면 뺏긴다"…LG, '스핀온' 전략으로 우주 산업 개척 나선다[2026 미래기업포럼] [클릭 e종목]"LG, 자회사 가치 상승…목표가 상향" 부회장(사진)을 깜짝 선임한 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차원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해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이나 기술수준면에서 세계 선두권 업체로 꼽히지만 최근 안팎에서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권 부회장은 과거 LG화학 전지사업본부를 이끌며 고객사를 대폭 늘리는 등 외형 확장에 1등공신으로 꼽힌다. 배터리사업을 둘러싸고 최근 국내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가운데 그간 불거진 품질 이슈를 수습하고 후발주자 추격을 따돌려야 할 중책을 떠안았다.

최근 1~2년 사이 배터리업계에서는 잇따른 화재와 리콜로 품질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LG는 현대차·제너럴모터스(GM) 등 배터리 수요처와 함께 대규모 교체·리콜을 결정했다. 이러한 사후 수습에 드는 비용만 2조원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외형도 키워야 한다. 이미 국내외 공장 대부분이 가동률을 한껏 끌어올린 터라 추가 설비가 필요한데, 과거처럼 완성차 고객사로부터 수주한 후 공장을 짓고 납품할 경우 원하는 시기에 공급하기 쉽지 않아진다. 이미 경쟁 배터리업체는 선수주·후증설 전략으로 공격적으로 점유율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술력을 갈고닦기 위한 연구개발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이러한 일을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터라 연내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으나 리콜 문제로 협의가 길어지면서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재무전문가인 권 부회장이 직접 등판한 배경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공장<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공장<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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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LG그룹 주요 계열사(LG디스플레이·유플러스) 사장으로 그룹 중책을 맡아왔다. 10여년 전인 2012년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외형을 키워낸 주역으로 꼽힌다. 당시 아우디·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며 취임 2년 만에 배터리 고객사를 10여곳에서 20여곳으로 2배 늘렸다. LG가 전기차에 쓰는 중대형 배터리에서 글로벌 1위에 오른 게 이때다.


6년여 만에 복귀에도 한숨 돌리긴 쉽지 않은 처지다. 당장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합작공장 프로젝트를 안착시키고 밀려드는 주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가운데 배터리가 발목을 잡는다는 평을 들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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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도 문제지만 품질 이슈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시선이 과거와 달라진 점도 권 부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회사는 "현대차·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유수 글로벌 자동차회사와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을 설립해야 한다"며 "수주물량 200조원 규모를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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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전임 구본무 회장 시절 중용됐고 현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도 지주사인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LG그룹 내 부회장 3인방(차석용·신학철) 가운데 유일하게 정통 LG맨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겨 있다"고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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